벤츠 차주가 “냄새나서 돈 못 주겠다”고 하자 대리기사가 옷냄새를 맡는 모습 (영상)
2024-10-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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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에 공개된 영상... 누리꾼들 공분
한 남성이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대리기사에게 대리비를 지불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을 올린 A 씨는 "어젯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차주가 냄새가 난다며 대리기사에게 대리비를 못 주겠다고 했다"며 "냄새가 난다는 말에 대리기사가 자신의 옷 냄새를 맡으며 사과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영상 속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차주는 대리기사에게 "기본이 안 돼 있다. 집에 오긴 왔는데 목숨 걸고 왔다. 이건 아니지 않냐"며 소리쳤다. 또 창문을 열고 왔음을 언급하며 "20~30분 걸리는 거리에 2만 5000원을 주고 와야 하냐"며 "냄새나는 거 인정하냐"고 따졌다.
대리기사는 "죄송하다. 냄새나는 것 인정한다. 업체에 결제하지 말라고 하겠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결국 차주는 대리기사가 스스로 냄새를 인정하게 만든 뒤 대리비를 지불하지 않았다.
A 씨는 "대리기사가 냄새를 인정하게 만들어 돈을 안 주고 그냥 가버렸다"며 "이를 지켜보던 다른 분이 대리비를 계좌로 대신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차주가 꼭 대리기사에게 대리비를 주고 제대로 사과했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차주의 무례한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대리기사가 너무 불쌍하다. 대리기사도 누군가의 아빠이자 한 가정의 가장일 텐데 인신공격을 하고 대리비까지 안 줬다는 건 인성이 쓰레기란 뜻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냄새 났다면 출발 전에 교체를 요구했어야지 다 와서 주차한 뒤 돈을 안 준 건 정말 비겁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대리기사도 사람이니 땀이 나고 냄새가 날 수 있다. 잠시 불편을 감수하는 것도 매너다", "차주가 정말 양아치다", "벤츠 몰면서 대리비 몇만 원 아까워하는 거 보니 진짜 한심하다" 등 차주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사건의 파장이 커질 수도 있겠다. 한 방송사가 A 씨에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