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변기물도 내리지 말라는 아랫집, 여름엔 에어컨도 못 썼다” 역대급 층간소음 갈등 글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웃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조차 어려워진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A 씨에 따르면 그는 20대 여성으로, 이사 온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태다.

A 씨가 이사 후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랫집 이웃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웃은 이전에 유치원생 아이를 둔 부부가 살면서 층간소음 문제로 힘들었다며 혼자 사는 여성이 이사 온 것이 반갑다는 말을 건넸다.

그러나 그 호의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사 후 일주일 만에 아랫집의 불만이 시작됐다.

A 씨는 아침마다 샐러드를 정기 배송으로 받아먹고 있었는데, 아랫집 이웃은 새벽부터 배달 소음이 너무 크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A 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샐러드를 무인 택배함에 받아볼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아랫집의 항의는 계속됐다.

A 씨는 자신의 일상생활이 아랫집의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 점점 제한돼 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아랫집은 청소기 사용을 금지했고, 밤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는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지 말라는 요구까지 했다. 샤워도 밤 10시 이후에는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A 씨는 "청소기는 오전 11시에 돌리겠다고 했는데도 시끄럽다고 못 쓰게 한다"며 "변기 물 내리는 건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그냥 내린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여름철에는 에어컨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아랫집 이웃은 안방 벽 바로 옆에 있는 실외기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며 에어컨 사용을 금지했다.

또한, 인덕션 설치 과정에서도 아랫집의 항의가 이어졌다. 오후 7시 20분에 설치 기사가 와서 잠깐 전기톱 소리가 났는데, 바로 경비실에 공사하냐는 전화가 왔다고 한다.

A 씨는 "이런 일들이 쌓이면서 아랫집의 요구가 점점 과해졌다"며 "전에 이 집에 살던 사람들이 5개월 만에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이사한 이유도 아랫집 때문이 아닐지 의심된다"고 추정했다.

그는 "정말 늦은 밤엔 변기 물도 안 내리고 에어컨도 안 틀고 생활하시는지 궁금하다. 내가 이상한 거면 고치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너무 늦은 새벽 시간대만 아니면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 "아랫집이 너무 예민한 것 같다. 그 정도로 예민하면 주택에 살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의 편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