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 붙잡고 도움 요청하다...풍랑에 어선 전복돼 3명 구조·선장 실종

전남 여수시 소거문도 해역서 풍랑에 어선이 전복돼 1명이 실종됐다.

지난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0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소거문도 북동쪽 1.8km 해상서 4t급 어선 A 호(승선원 4명)가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선원 3명은 구조됐지만, 선장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양경찰서가 경비함정 5척을 현장으로 급파해 확인한 결과, A 호는 선체가 뒤집혀 배 밑바닥을 바다 위로 드러낸 상태였다.

베트남 국적 선원 3명은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선장은 실종됐다.

해경은 선체를 두드려 선체 내부에 선장이 생존해 있는지 확인한 뒤 잠수 인력을 투입해 조타실 등 선체 내부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생존 선원들은 사고 당시 거센 파도가 배 위에까지 쏟아져 선체 내부에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원들은 선체에 물이 차자 갑판으로 피신했지만, 선장은 통신기를 붙잡고 주변 어선에 도움을 요청하던 중 배가 급격히 기울어 함께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기상 악화로 풍랑이 일면서 선체 내부에 물이 차 배가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며 "실종된 선장을 찾기 위해 수색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