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에서 들려온 '여자 비명'... 주민 신고 받은 경찰이 출동해 벌어진 일

2024-10-0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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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때문에 결국 신고까지 당한 유명 여캠

경찰차 자료사진. / 뉴스1
경찰차 자료사진. / 뉴스1
유명 BJ가 거듭 층간소음을 일으켜 이웃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전해졌다. 이웃 주민의 제보에 따르면 해당 BJ는 방송 중에 일으킨 소음으로 이웃들에게 지속적으로 불편을 끼쳤다.

지난 1월 한 아파트로 이사한 제보자는 이사 첫날부터 새벽에 윗집에서 나는 층간소음에 시달렸다. 제보자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으나 소음이 며칠간 계속됐다고 밝혔다. 그가 듣기엔 마치 아이들이 소리 지르며 뛰어다니는 소리 같았다고 한다. 결국 제보자는 "새벽에는 조용히 좀 해 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윗집에 붙였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어느 날 윗집에서 비명이 들렸다. 제보자는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줬다. "위층에 아이가 있는 것이 아녜요. 여성 BJ들이 별풍선을 받고 환호하면서 소리를 지른 것이었어요.“

경찰의 말을 들은 제보자는 다시 윗집에 쪽지를 남기며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해당 BJ는 "조용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바닥에 방음 공사도 했다"는 답변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에도 소음은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제보자는 두통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결국 제보자는 실내화를 선물하며 다시 자신의 번호를 남겼다. 이후 해당 BJ와 연락이 닿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됐다. BJ는 이 자리에서 "바닥 방음 공사를 추가로 하겠다. 방송 시간도 조율해 조심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층간소음은 계속됐다.

결국 제보자는 다시 "쿵쿵거리는 소리를 멈춰 달라"며 연락을 취했다. 이에 BJ는 "쿵쿵거린 적 없다.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 같다. 공격적으로 톡을 보내는 건 불편하다"고 밝혔다. BJ는 "언니가 여기 전체 집주인도 아닌데 적당히 해라.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는 건 어떠냐"고 말했다.

제보자는 "나름대로 대화로 해결해 보려 했는데, 예민한 사람 취급받아 화가 난다. 피해자인데 오히려 가해자가 된 것 같아 속상하다"며 "바라는 건 단 하나, 조용히 살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사건반장’은 해당 BJ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해당 BJ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방송을 (해당 주민의 요청에 따라)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방송을 하는 구역이 아닌 곳에도 큰 돈을 들여 방음 공사를 했는데 방송 외 시간에도 층간 소음 항의를 받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