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진료' 급증... 만성질환자 이용률 높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진료가 만성질환자들 사이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7월 기준 건강보험을 통한 비대면 진료 건수는 1032만 713건, 의료급여 수급권자 진료 건수는 65만 1196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 비대면 진료 이용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건강보험 수급자는 2020년 137만 3185건, 2021년 205만 664건, 2022년 356만 7461건, 2023년 239만 5973건, 2024년 7월 기준 93만 3430건을 기록하고 있다.

의료급여 수급자는 2020년 12만 4453건, 2021년 16만 6300건, 2022년 17만 4309건, 2023년 12만 8520건, 2024년 7월 기준 5만 7614건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상병(치료에 대한 주된 병명) 별로는 본태성 고혈압이 가장 많은 진료 건수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을 통한 본태성 고혈압 진료 건수는 173만 597건, 의료급여는 10만 5525건에 달하고 있다.

그 외에도 2형 당뇨병, 급성 기관지염, 지질단백질 대사 장애 등이 상위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태성 고혈압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혈압을 의미하며,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병이다.

최 의원은 "비대면 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만성질환자들의 진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비대면 진료 시행 기간 동안 부정 수급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금, 이를 산업적으로 육성하고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