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한 손흥민 불러들인 홍명보... 축구팬들 “홍명보, 스스로 무덤 파고 있다” 폭발
2024-09-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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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당해 맨유전에도 결장한 손흥민을 부르다니...“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에 부상당한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했다고 30일 발표한 것을 두고 축구 팬들이 폭발했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크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데 이어 이날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장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복귀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다.
홍 감독은 요르단, 이라크를 상대하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연전을 대비해 손흥민을 대표팀 명단에 포함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손흥민 본인이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경기에 바로 출전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며 "손흥민과 클럽 측 모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A매치 2연전에 손흥민을 출전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팬들은 홍 감독의 이 같은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부상을 입은 몸으로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손흥민을 부르는 것은 무리한 결정이란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픈 선수를 불러들여 장거리 비행을 시킨다는 게 말이 되냐"며 "정신 나간 결정이다"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손흥민을 한 번 정도는 쉬게 해줘야 하지 않느냐"며 홍 감독의 결정을 비판했다.
축구팬들은 맨유전에 결장한 손흥민을 대표팀에 소집한 것은 무리한 결정이라고 입을 모아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구단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은 선수를 국가대표팀에서 소집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그의 부상이 악화되면 한국 축구의 손실일 뿐만 아니라 선수 생명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팬은 "손흥민이 없으면 요르단과 이라크를 이기기 힘들다는 홍 감독 판단은 옳지 않다"면서 손흥민 외에도 뛰어난 국내 선수들이 있는데 왜 손흥민만을 고집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 이라크와의 경기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로로 보고 있다. 한국은 현재 B조 6개 팀 중 2위에 위치해 있다. 두 경기를 통해 조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손흥민을 명단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외에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등 해외파 선수들이 소집됐다.
그러나 팬들은 잘못된 결정이란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손흥민의 몸 상태를 고려했을 때 이번 A매치에서 뛰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주장이 다수다. 한 팬은 "대표팀 경기도 중요하지만 선수 건강이 우선"이라며 손흥민이 충분히 회복한 뒤에 경기에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이 이번에 소집된다면 이후 소속팀 경기에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장거리 비행 자체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팬은 "홍 감독이 무덤을 파고 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에서 은퇴해야 한다" 등의 격한 발언까지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