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백제문화제, 구름 인파로 북적… 주말 사이 수만 여명 공주에서 백제의 역사 체험
2024-09-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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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재현한 축제… 대규모 퍼포먼스와 디지털 융복합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 사로잡아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제70회 백제문화제’가 지난 주말 공주에서 성대하게 개막하면서 수많은 인파가 백제의 왕도였던 공주를 찾아 축제를 즐겼다.
30일 공주시에 따르면, ‘백제의 문화, 70번째 위대한 발걸음-수호신 진묘수, 웅진을 밝히다’를 주제로 28일 개막한 백제문화제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로 아침부터 밤까지 붐비며 대성황을 이루었다.
28일 저녁에 열린 개막식에는 수만 명의 관람객이 운집해 축제를 밝혀줄 혼불이 안치되었으며, 일본 야마구치시, 필리핀 바기오시 등 공주시와 교류 관계를 맺은 국내외 20여 개 기관 단체가 참여하면서 동아시아 교류 강국 백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개막식 후에는 이번 축제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NEW 웅진판타지아’가 첫 선을 보였다. 수호신 진묘수와 함께 시공간을 넘나드는 디지털 실감형 융복합 공연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큰 탄성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해당 공연은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매일 저녁 9시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지난해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로 돌아온 ‘무령왕의 길’ 행사가 펼쳐졌다. 무령왕의 장례 행렬과 성왕의 즉위식 등이 재현된 이 행사에서는 관람객들이 백제의 역사 속으로 직접 들어간 듯한 생생한 경험을 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연회장도 마련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미르섬에 조성된 백제마을 고마촌에서는 백제문화제의 70번째 생일잔치가 진행 중이다. 백제 시대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어 교육적 요소와 재미를 모두 제공하며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축제의 흥행을 더할 또 다른 요인은 10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축제 기간 동안 총 6일간의 휴일이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많은 관람객이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0월 2일에는 SBS 음악 예능 ‘더 리슨’의 힐링 버스킹 프로그램이 금강신관공원 행사장에서 녹화되며, 대한민국의 대표 보컬리스트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10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웰컴투신관동’ 거리 퍼포먼스 축제가 신관동에서 열리며, 4일에는 DJ그린과 DJ뉴진스님의 EDM 파티, 5일에는 2인조 힙합 그룹 긱스의 멤버 루이와 가수 유성은, 래퍼 키드밀리의 힙합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폐막일인 10월 6일에는 90년대를 풍미한 인기 그룹 터보와 다국적 걸그룹 트리플에스가 무대에 올라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폐막 세레머니는 저녁 6시부터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개최된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1500년 전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가 화려하게 부활한 이번 축제에서, 백제가 ‘케이(K)-컬처’의 원조로서 갖는 위상과 가치를 관람객들이 오롯이 느끼길 바란다"며, "남은 축제 기간에도 모든 노력을 기울여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