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울 지하철역' 3위 홍대입구역, 2위 사당역, 1위는 바로...
2024-09-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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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사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울 지하철역' 강남역
최근 3년 동안 서울 지하철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고속터미널역이고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이 일어난 역은 강남역으로 집계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경찰청에서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지하철에서 성범죄 발생이 가장 잦았던 역은 고속터미널역이다. 이 역에선 총 141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사당역(124건), 홍대입구역(118건), 강남역(117건), 여의도역(88건), 신도림역(77건), 당산역(65건), 교대역(44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43건), 합정역(40건)이 차지하며 성범죄 발생 상위 10개 역에 포함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과 2022년에는 고속터미널역에서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했다. 2023년과 지난 7월까지는 홍대입구역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역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성범죄 상위 10개 역에 포함된 역은 건대입구역과 종로3가역이다. 건대입구역은 하루 이용객이 1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고, 종로3가역은 여러 환승 노선으로 인해 혼잡도가 높은 곳이다.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회사원이 많이 몰리는 강남역(119건)이었다. 그 외에 종로3가역(87건), 사당역(84건), 고속터미널역(80건), 신논현역(73건), 당산역(51건), 잠실역(48건), 합정역(43건), 서울역(38건), 공덕역(33건)에서 절도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점유이탈물횡령 범죄는 강남역(98건)에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사당역(96건), 건대입구역(90건), 합정역(80건), 홍대입구역(79건)이 이었다. 점유이탈물횡령이란 타인 물건을 주운 뒤 이를 돌려주지 않고 소유하는 범죄다. 건대입구역은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점유이탈물횡령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역으로 기록됐다.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3516건이다. 이는 2022년(3378건)보다 약 4% 증가한 수치다.
범죄 유형별로는 점유이탈물횡령이 1408건(42%)으로 가장 많았다. 성범죄는 1230건(36%), 절도는 855건(25%)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폭행, 손괴, 철도안전법 위반, 장물취득,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기타 범죄도 23건(1%) 발생했다.
양부남 의원은 “지하철은 국민들이 매일 안심하고 이용해야 할 공간”이라며 "고속터미널역, 홍대입구역과 같이 유동 인구가 많은 역에 대해 보다 강화된 범죄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