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가 “사랑해”라고 하자 시동생 “나도 사랑해요”... 우연히 대화 엿들은 시동생 여친

형수와 "사랑해" 말을 주고받는 예비신랑과 결별한 여성의 사연이 방송에 전해졌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자신의 형수와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은 것을 듣고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성 A씨의 이야기가 26일 JTBC '사건반장'에서 소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예비신랑과 1년간 교제 후 결혼을 약속하고 동거 중이었는데, 최근 신랑의 친형과 형수와 함께 여행을 떠난 자리에서 충격적인 대화를 목격하게 됐다.

날 밤 A씨와 예비신랑의 친형은 각각 방으로 들어갔고, 예비신랑과 형수는 거실에 남아 한참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잠들지 못해 깨어 있던 A씨는 형수가 갑자기 예비신랑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예비신랑 역시 "저도 사랑해요"라고 답했다는 점이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예비신랑에게 그 대화에 대해 따지며 "술을 마시고 실수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예비신랑은 "맨정신에 한 말이며 네가 이해심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 마음이 상한 것은 상관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해 A씨에게 큰 상처를 줬다.

결국 A씨는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함께 살던 집에서 나왔고 예비신랑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사연이 전해지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남자친구의 행동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박상희 심리상담가는 "일부 사람은 '사랑해'라는 말을 남녀 간의 감정이 아닌 다른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싫어하는데도 이를 설명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지훈 변호사는 "가족 간의 문화일 수도 있으니 신랑 형에게도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형수와 시동생의 사이가 수상하단 주장도 나왔다.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단둘이 있을 때 '사랑해'라는 말을 주고받은 것이 수상하다며 "가족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하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누리꾼 의견도 엇갈린다.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둘만 있을 때 그런 말을 한 것은 오해를 부를 행동이다"라며 남자친구 태도를 문제 삼았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가족끼리 편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도 있다"며 예비신랑의 행동이 이상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