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해린이 134분 열정 강연 선보인 민희진에게 보낸 장문의 메시지

2024-09-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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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이 정말로 무언가를 바꾸실 것 같다”

그룹 '뉴진스' 멤버 해린과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그룹 '뉴진스' 해린 / 뉴스1
그룹 '뉴진스' 해린 / 뉴스1

민 이사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린과 나눈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는 민 이사가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행사에 참석해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후 주고받은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해린은 민 이사에게 "되게 몰입하면서 이어폰 끼고 혼자 봤는데 대표님(민 이사)에 대해서 더 이해하고 제가 평소에 하는 생각들을 업그레이드하게 해주셨다"며 "영상을 보는 순간만큼은 무언가로 가득 찼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님이 정말로 무언가를 바꾸실 것 같다"며 "대표님을 만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민 이사는 해린의 메시지에 감동한 듯한 표정의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어도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민 이사 측은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일방적인 통보라고 주장했다.

민 이사는 대표이사직 해임 한 달째 되는 27일 서울 이태원에서 현대카드 주최로 열린 ‘다빈치 모텔’ 강연에서 “내가 (싸움에서)이길 것이다. 죄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 이사는 소송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이 나왔다”라며 “내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부자가 아니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 것이다. 이걸 위해서 집을 갖고 있었나(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민 이사는 “욕을 한 번만 하겠다. XX 이겨야 한다”고 말했고,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달 27일 민 이사가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후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와 어도어에 민 이사의 복귀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 이사는 “나에게 프로듀싱만 하라는 것은 업을 너무 모르는 것”이라며 “나한테 그럴 거였으면 (이 회사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다”, “내가 회사(어도어)를 나간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나와 결을 같이 하는 우리(뉴진스) 멤버들도 억울할 것이다. 한 번도 회사를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날 민 이사의 강연은 예정된 1시간 40분을 넘어 2시간 이상 진행됐다. 강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인근에는 “민희진 대표님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도 등장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