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6억7000만원 가치' 오타니 홈런볼... 소유권 두고 법정다툼 벌어졌다 (이유)
2024-09-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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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았는데 빼앗겼다” 18세 팬 소송 제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50번째 홈런볼을 두고 소송이 진행돼 홈런볼 경매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한 야구팬이 50번째 홈런볼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경매 중단을 요청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ESPN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이는 공을 불법적으로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 제기자는 18세 팬 맥스 마투스다. 그는 자기 손에 들어온 오타니의 홈런볼을 다른 팬인 크리스 벨란스키가 물리적으로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에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할 것을 요청했다. 법원은 이 문제에 대해 다음달 10일 심리를 열기로 했다.
오타니는 지난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50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50홈런-50도루의 대기록을 세웠다. 생일을 기념해 경기장을 찾았다는 마투스는 좌측 펜스 근처에서 공을 잡았지만 벨란스키가 강제로 공을 빼앗았다고 주장한다. 마투스는 공이 판매되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마투스 측 변호사 존 우스탈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공이 경매에서 팔리면 이를 되돌릴 방법이 없기에 긴급 (경매) 중단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경매를 진행하는 골딘 옥션 측은 예정대로 경매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홈런볼은 다음달 10일 심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매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심리 결과에 따라 공의 소유권이 결정되기 전까지 경매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첫 입찰가는 50만 달러(약 6억7000만 원)로 책정됐다.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제시하는 구매자가 나타나면 경쟁 없이 공을 바로 소유할 수 있다.
마투스의 소송은 벨란스키뿐만 아니라 켈빈 라미레즈도 피고로 포함돼 있다. 소송에 따르면 벨란스키와 라미레즈는 공을 SNS에서 판매하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마투스는 공을 직접 손에 넣었으나 ‘건장한 체격의 나이 든 남성’이 그의 팔을 다리 사이에 끼워 공을 강제로 빼앗았다고 주장한다. 해당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됐고,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상황을 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