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독대했다더니 위증?… 축구협회가 입장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위증 논란'이 생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기술이사는 지난 24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면담 과정에 누가 동행했느냐'고 묻는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의 질문에 "면담은 저랑 홍 감독님 둘이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 기술이사가 거짓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왔다.

그가 홀로 홍 감독을 만나러 간 게 아니라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간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이임생 이사가 홍 감독 협상 면담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홍 감독이 지속적으로 면담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 이사와 홍 감독의 면담 성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홍 감독이 축구협회 전무로 있던 시절부터 안면이 있는 최 부회장이 축구협회 임원으로 면담을 주선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했다. 협상 면담에는 축구협회 직원이나 임원이 협상자와 함께 동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거 거스 히딩크 전 감독 때도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 가삼현 전 총장이 함께 히딩크 감독을 협상했던 사례를 참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부회장의 부탁으로 이 이사와 홍 감독이 협상 면담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감독 협상은 주로 일반인이 많지 않은 호텔이나 카페 등에서 실시한다. 이번 면담의 경우 늦은 시간에 시작되는 특이사항으로 오픈된 장소가 없었던 점을 생각해 홍 감독 집 주변의 지인 베이커리 카페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와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최 부회장은 협상 면담에는 참석하지는 않았다. 최 부회장은 이후 홍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설득 및 권유를 했다. 이 이사와의 면담, 생각 공유, 최 부회장의 설득 등으로 홍 감독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 요청했다. 이후 조건부 감독직 수락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