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인 줄 알고 따라갔는데 결국 사고... 차량 문 열었더니 속옷이 무릎 아래 있더라”
2024-09-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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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넘었다가 들어오고, 옆 차선에 차가 있는데도...”
도로 위에서 음주 운전으로 인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술에 취한 채 반나체 상태로 차량을 몰던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주행한 끝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적인 장면은 2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올라온 '비틀거리던 앞차, 알고 보니 하의를 다 벗고 음주 운전?! 정신을 잃은 운전자를 흔들어 깨우려는데 아. 더 이상 깨울 수 없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사고를 목격하고 제보한 A 씨는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신호가 바뀌고 나서 앞차가 가는데 운전하는 모습이 왠지 이상했다. 중앙선을 넘었다가 들어오고, 옆 차선에 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선을 넘나드는 모습이 보이더라"고 회상했다.
A 씨는 이 모습을 보고 음주 운전을 의심했지만, 졸음운전일 가능성도 생각해 거리를 두고 따라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운전자의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충돌하고, 차가 90도로 튕기며 멈춰 섰다. 그는 이 장면을 자신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았다.
영상 속 사고 차량엔 충돌 순간까지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는 운전자가 충돌 직전까지도 제대로 된 반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A 씨는 이를 보고 졸음운전일 것이라 생각하고, 사고 직후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오지 않자 그가 정신을 잃었을 가능성을 염려해 차량에 다가갔다.
A 씨가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며 밝힌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그는 "손잡이를 당겨보니 문이 열리길래 '괜찮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그 순간 눈을 의심했다. 운전자의 왼쪽 다리가 핸들 옆 대시보드 위에 올라가 있었고, 속옷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와 있었다"며 당황스러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에어백은 터져 있었고, 운전자는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사고 충격 때문이라기보다는 정말로 눈에 초점이 없었다"며 운전자가 심각한 상태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운전자를 흔들어 깨우려 했지만, 운전자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에 더 이상의 시도를 포기한 A 씨는 문을 닫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상황은 정리됐고, A 씨는 경찰에게 사고 상황 설명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제공한 뒤 현장을 떠났다.
A 씨는 경찰과의 대화에서 음주 측정이 됐다는 사실을 들었다며 "정신을 잃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는데도 운전을 했다는 게 무섭다. 그리고 왜 반나체 상태로 운전했는지도 궁금하다"며 의문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마약 검사도 같이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다른 사람의 목숨을 정말 개똥같이 생각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