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광주공원, 획기적인 변화 일어난다
2024-09-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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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원, '포차거리'로 재탄생: 49개 노상 주차장 철거
광주공원이 50년 만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25일 광주시는 광주공원 앞에 위치한 49개의 노상 주차장을 철거하고, 이곳을 '포차거리'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광주공원 구글 지도)
이는 중장년층과 MZ세대 모두에게 인기 있는 포차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광주시는 이곳을 차 없는 광장으로 조성해 푸드트럭 상인들의 생계를 보호하고 도시 경관을 보존할 계획이다. 이후, 광장 무대에서 다양한 청년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며, 인근 '청년 빛 푸드트럭 거리' 개발 프로젝트도 시작된다. 광주시는 이 지역이 통기타 거리, 사직공원 전망대, 충장로와 금남로 등 인기 명소와 인접해 있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차거리는 1970년대 광주공원과 함께 형성됐다. 전라남도의 독특한 '가미'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광주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프로야구 경기 후 모임 장소로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무허가로 운영되면서 화장실, 야간 소음, 무단 점유 등 위생 문제로 민원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포차거리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푸드트럭 상인들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위생 상태를 점검해 방문객들이 깨끗하고 위생적인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10월 중순까지 회전형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광주공원 광장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광주문화재단의 '청년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DJing, 힙합, 스트리트 댄스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청년 빛 푸드트럭 거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주공원 주변을 5.18 민주광장처럼 보행자 공간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인들과 법적 요구사항에 따른 등록 절차 등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시의 장기 목표는 스타일과 맛을 결합한 독특한 푸드트럭 문화를 조성해 광주의 문화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보행자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점유 허가를 논의 중"이라며 "서울시의 '거리 점포 허가제'를 바탕으로 규정을 수립하고 합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