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힘 합쳐 만든 '심뇌혈관센터'…내년 3월 문 연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응급질환을 고치는 ‘심뇌혈관센터’가 내년 3월 문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동부산권의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5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건립 결정은 부산시와 기장군, 울산 울주군 서생면, 그리고 정치권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수년간 협력한 결과다.

지원 예산 53억원은 부산시 1억원, 기장군 32억원, 서생면 주민상생합의금 20억원으로 구성됐다.

앞서 부산시와 기장군은 올해 본예산 및 추경 예산을 통해 지원 예산을 확보했고, 울산 울주군도 지난 20일 서생면 주민상생합의금 예산을 확정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내달 심뇌혈관센터 공사에 바로 들어가 내년 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후 장비와 인력을 배치해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이날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에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 결과 필수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의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지만,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뇌혈관질환은 심장과 뇌의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질환은 전조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