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국내 여행객들 잡기 위해... 정부가 혜택 이만큼 뿌린다
2024-09-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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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분기 국내관광 활성화 대책 발표
교통·숙박·여행상품 할인 혜택 제공
정부가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특별 캠페인을 추진한다. '여행가는 가을,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지역의 매력을 담은 가을 여행코스를 발굴하고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에서 발표된 이번 대책은 4분기 국내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의는 국가관광전략회의 안건 준비와 부처 협의를 위해 차관을 의장으로 하는 차관조정회의를 장관 주재 회의로 격상해 진행됐다. 정부는 하반기 내수 활성화 대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내 관광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했다.
정부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 숙박, 여행상품 등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특별 할인 혜택을 약 58만 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10월부터 12월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기간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여행이 국내여행을 대체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 국내여행 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캠페인을 통해 관광열차 5개 노선에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내일로패스'를 1만원 할인하는 등 다양한 교통 혜택을 마련했다. 또한 비수권 숙박 할인권 50만 장을 배포하며, 품질인증 숙박업소 할인 혜택도 지원한다. 더불어 '여행가는 가을'의 100여 개 여행상품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며, 각 지자체에서도 상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가을에 열리는 지역별 문화, 공연, 스포츠 행사 및 문화관광축제를 활용한 '여행가는 가을, 축제 여행 100' 모바일 도장 찍기 여행도 운영된다. 다음 달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2개 시도 이상의 축제 지점에서 모바일 도장을 획득하는 경우 경품이 지급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정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관광 현장의 불편 사항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국내 관광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 100여 명과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관광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정부와 지자체 간 관광 불편 해소를 위한 대응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이번 확대조정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부처 간 협의와 전문가 및 업계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연내 국무총리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도 개최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