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끊어지기 직전까지…매일 밤 마을 주민에게 학대당하는 깜순이 [함께할개]

2024-09-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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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형제와 함께 버려진 뒤 줄곧 보호자 없이 길에서 살아와

밤마다 정체 모를 남성의 구타에 고통받고 있는 유기견이 가족을 찾고 있다.

깜순이 / 제보자 인스타그램
깜순이 / 제보자 인스타그램

지난 24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페이지에 안타까운 유기견 깜순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제보자는 자신을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하는 일반인이라고 밝혔다.

깜순이는 3년 전 한 마을의 목공장 앞에 형제와 함께 버려졌다. 깜순이라는 이름도 목공장 사장님이 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후로 깜순이 형제는 줄곧 목줄에 묶인 채 길거리에서 살아왔다. 깜순이의 형제는 일찍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 이유는 마을 주민의 학대로 추정된다. 깜순이도 뒷다리가 부자연스럽게 휘어 있어 학대받은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 인스타그램
제보자 인스타그램

형제를 잃고 홀로 남겨진 깜순이는 현재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사료나 물을 정기적으로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 밥그릇에 사료가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는 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밤마다 깜순이를 찾아와 때리는 남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남성은 깜순이를 죽기 직전까지만 구타한 뒤 나중에 찾아와 또 때리는 식으로 학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깜순이가 사람을 무서워하는 이유도 이 남성의 학대 때문으로 예상된다.

제보자는 "구조해 줄 단체가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진도 믹스는 힘들다는 걸 알기에 평일이나 주말에 밥이나 물이라도 챙겨주실 분을 찾는다. (학대범도) 사람들이 깜순이를 챙긴다는 걸 알아야 덜 괴롭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