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기만” 런던에 출몰한 '가짜 손흥민', 선 넘었다는 말 나오고 있다
2024-09-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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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제 모은 제주 동문 시장 손흥민 닮은꼴 일반인
한국인이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짜 손흥민 런던에서 사칭 논란'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런던에서 유니폼 입고 돌아다니면서 손흥민인 척 런던 사람들이랑 사진 찍어주는 중"이라며 "제주 동문 시장 손흥민으로 유명하다"라고 주장했다.
글에 첨부된 영상에서 손흥민을 닮은 남성은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며 외국인들과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한 외국인은 "Oh my God, Sonny"라며 감동한 듯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 영상은 지난해 제주 동문 시장에서 일하며 손흥민 닮은꼴로 화제가 된 '제주 손흥민' 김 모 씨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그는 지난 8월엔 'SNL 코리아'에 손흥민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논란은 김 씨가 런던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못 알아봄ㅋㅋ"라는 코멘트를 남기며 시작됐다. 네티즌들은 김 씨가 손흥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며 엄연한 사칭이라고 지적했다. 팬들도 김 씨가 팬들을 기만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자 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다른 계정에 올라온 영상으로 제가 많은 오해를 받는 상황"이라며 "이유를 말씀드리기 전에 사과부터 드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그런 오해될 만한 영상이 노출된 점 정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유튜브 콘텐츠 촬영차 런던에 방문 중이다. 지금 촬영 중인 콘텐츠는 예전 '슛포러브' 채널에서 했던 대한축구협회 정동식(축구선수 김민재 닮은꼴) 심판님의 영상을 오마주한 촬영"이라며 "런던을 돌아다닐 때 영국 현지 분들께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뒤 맥락이 없는 쇼츠 영상만 보신 분들께서는 오해하실만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사진 촬영을 원하는 현지인에게는 (제가) 손흥민 선수가 아니라고 수십 번 말씀드렸고 그래도 사진 촬영을 원하시는 분들과는 함께 사진을 찍어드렸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의도치 않게 (손흥민을) 사칭하는 일이 생길 것도 대비해 영어 표현도 외워서 촬영에 임했다"라며 "이건 풀 영상에 다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