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국회에서 남긴 말
2024-09-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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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배워가는 과정인 것 같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비판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위임받은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11차 회의의 절차적 정당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던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은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FC 감독, 거스 포옛 전 그리스 축구 대표팀 감독 세 명을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에게 추천하면서 그중 홍 감독을 적임자로 지목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돌연 사임했고, 정 회장의 뜻에 따라 이 기술이사가 감독 선임 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 이사는 거스 포옛 전 감독, 다비트 바그너 전 감독 등 두 외국인 감독과의 면접을 마치고 돌아온 즉시 K리그1 경기를 마치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홍 감독 자택 근처에 찾아갔다.
이 이사는 이날 국회에서 "홍 감독이 자주 가는 빵집이라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만나 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이 "감독직을 제안한 겁니까, 면담입니까"라고 묻자, 이 이사는 "저는 면담을 하기 위해서 홍 감독님께 부탁을 좀 했고요. 끝난 다음에 이분이 한국 축구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어, 이렇게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면접에서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여러 차례 맡아야 한다고 말씀드린 게 그게 면접이냐고요"라고 되물었고 여기서 이 이사는 "의원님 제가 이것도 어떻게 보면 배워가는 과정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 의원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이 배워가는 과정입니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