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장, 책임지고 사퇴 해라”… 강력한 메시지 내놨다
2024-09-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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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 회장 증인으로 채택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진이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배드민턴협회 이사회 소속 이사 14명은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현 상황의 가장 큰 책임은 김 회장에게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배드민턴협회와 한국 배드민턴의 상황은 안팎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배드민턴협회의 대처가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또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에 먹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는 와중에도 김 회장과 주변 집행부 요인들은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선수들 보호,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는 현 사태 이전보다 도리어 악화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막중한 책임을 진 위치에서 개인의 누적된 잘못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배드민턴협회와 한국 배드민턴 전체에 크나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배드민턴협회의 임원으로서, 지금처럼 사태를 방관한 우리 이사진들 또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개인의 비리만이 잘못이 아니라, 그러한 잘못을 들여다보고 꾸짖어 자정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 또한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따끔한 질타를 새겨듣고, 지금이라도 배드민턴협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 이사진의 뜻을 모아 김 회장, 김종웅 전무이사, 박계옥 감사의 동반 사퇴를 요구한다. 우리의 이러한 행동은 사태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내부적으로 제어하지 못한 우리 이사진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자,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 회장이 그 자리를 내려놓을 것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다"고 전했다.
앞서 배드민턴협회 부회장 네 명도 이들 세 명의 동반 사퇴를 요구했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에 진행하는 현안 질의에 안세영(삼성 생명)의 작심 발언과 관련한 인물들을 증인으로 채택, 문제를 세세하게 살펴볼 전망이다. 해당 문제와 관련된 김 회장과 김중수 부회장, 김학균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정강선 파리 올림픽 선수단장 등이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