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무더기 폭격...레바논 사망자 최소 492명으로 늘어
2024-09-24 08:18
add remove print link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무더기 폭격에 사망자가 최소 492명으로 늘어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최소 1654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겨냥해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공격받은 지역에서 수천 명이 피란을 떠났다"고 말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동부와 남부의 병원에 부상자 치료에 대비해 비필수 수술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교육부는 국경 지대는 물론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에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휴교령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저강도'로 유지되던 양측의 무력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무전기 폭발 사건으로 헤즈볼라가 일격을 받은 이후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헤즈볼라가 보복을 천명하자 이스라엘은 지난 20일 수도 베이루트를 한발 앞서 표적 공습해 이브라힘 아킬 등 헤즈볼라의 군사작전을 주도하는 지휘관들을 살해했고, 남부와 동부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