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체육회장이 갑질뿐만 아니라 성희롱까지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024-09-24 06:58
add remove print link
A 씨, 업무와 관련 없는 지시 했다고 전해져
모 지역 체육회장이 폭언에 이어 성희롱까지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020년 8월 한 지방체육회 행사에서 시 체육회장 A 씨가 직원에게 욕설뿐만 아니라 성희롱까지 했다고 지난 23일 SBS가 보도했다.
A 씨는 직원들에게 본인의 자녀 결혼식에서 답례품을 나눠주라고 지시했다. 또 퇴근 후 본인의 집에서 과일을 따라고 하는 등 업무와 관련 없는 지시도 했다고 전해졌다.
직원 B 씨는 "A 씨가 '커피는 여자가 타야지 맛있지' 하면서 커피를 내려놓고 뒤돌아서려고 하는데 '너는 엉덩이 크니까 뒤돌아서지 말고 그냥 나가'라며 성희롱했다"고 말했다.
직원 C 씨 또한 "A 씨가 본인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라고 해서 참석했다. 또 그뿐만 아니라 답례품 나눠줄 사람이 없다면서 500개 이상 답례품을 밖에서 전달하라고 시켰다"고 밝혔다.
A 씨는 올 초에는 대한체육회 고위 인사와의 비공식 행사에 직원을 동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직원 D 씨는 "비공식 행사였던 게 제일 문제인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안 가도 된다. 하지만 체육회장은 본인 권위를 생각해서 절대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체육회에 오래된 악습에서 내려온 것 같다. 철저하게 관리 감독이 되지 않는 한 우리 체육계는 절대 변화할 수 없다. 체육계가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