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지장까지…직장인 10명 중 8명은 '이것'에 고통받는다
2024-09-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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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심각성과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두통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대한두통학회는 지난달 21~23일 동안 대한민국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두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중 약 20%가 한 달에 8일 이상 두통을 겪고 있었다. 두통의 빈도는 '1일 이상 4일 미만(50.4%)'이 가장 많았고, '4일 이상 8일 미만(29%)', '8일 이상 15일 미만(13.6%)', '15일 이상(7%)'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이 지난 1년간 경험한 두통 증상으로는 '머리가 눌리거나 조이며 띠를 두른 것 같은 느낌(40.6%)', '바늘로 순간적으로 1~3초 정도 짧게 콕콕 찌르듯이 아픔(24%)', '심장이 뛰듯이 머리가 욱씬거리거나 지끈거림(17.4%)'이 있었다.
또한, 두통이 있을 때 소음이 불편하게 들리고(71.2%), 빛이나 밝은 곳이 거슬리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며(51.6%), 체하거나 속이 메스꺼우면 머리가 아프다고(42.2%) 호소했다. '두통이 있을 때 속이 메슥거리거나 울렁거리고(40.6%)', '구토가 나타난다(17.8%)'고도 답했다.
두통 형태는 편두통(68.8%), 긴장형두통(18.2%), 원발찌름두통(5.2%), 기타(7.8%) 순이었다. 편두통 중 약 20%는 두통이 한 달에 8일 이상 15일 미만 발생하는 고빈도 삽화 편두통(14%)과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발생하는 만성 편두통(6%)이었다.
특히 만성 편두통을 호소하는 응답자의 경우 한 달 동안 두통으로 인해 장애를 받은 일수가 평균 14.9일로 확인돼 한 달의 절반은 두통이 일상생활에 많은 장애를 주고 있었다.
두통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선 절반 이상이 '진통제를 복용(58.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응답자는 '두통이 멎을 때까지 휴식을 취하거나(18.8%)', '그냥 참거나(17.4%)', '병원을 방문(4.4%)'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통으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는 '바쁘고 시간이 없어 병원 방문을 미뤘다(24.32%)'가 가장 많았다.
이어 '치료할 병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20.91%)', '일반 진통제로 조절이 돼서(20.34%)', '증상을 참을 만해서(18.75%)',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몰라서(7.39%)', '전문 의사나 치료약이 있는지 몰라서(3.98%)', '비용이 부담돼서(2.73%)' 순으로 나타났다.
주민경 대한두통학회 회장은 "대다수 직장인이 두통과 다양한 동반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과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며 "두통이 지속하거나 심할 경우 편두통을 의심하고 신경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