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인구 감소 지역 특성 MBTI 분석 결과, 과반은 INTP” (+분석)
2024-09-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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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입지·가치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체성 분류
인구감소 문제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았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인구 감소는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행정안전부와 건축공간연구원이 '지역 특성 MBTI'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 분석은 지역의 인구, 입지,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지역의 정체성을 MBTI 성격 유형처럼 분류하는 방식으로, 지역 맞춤형 발전 전략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분석에 따르면 인구 감소 지역 89곳 중 절반 이상이 'INTP' 유형에 속한다.
INTP 지역은 ▲안정적 거주환경을 중심으로 이웃 간 친밀성이 높고(I) ▲특정 시기에 지역행사를 통해 방문객이 집중되고(P) ▲우수한 자연자산과 전통 유산을 보유해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며(N) ▲전통 가치를 중시하는(T) 특징을 지닌다.
예를 들어 강원도나 경상북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축제나 전통 행사 기간 동안 외부 관광객의 유입이 많이 늘어난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은 단순한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넘어서,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문화적 자산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조사에서 INTP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ENTP'였다. ENTP 지역은 외부인에 대한 포용력이 높고, 특정 시기에 지역 행사나 방문객이 몰리는 특징을 지닌다.
이는 개방적인 성향을 바탕으로 외부와의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경향이 강한 지역들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전라남도 순천시가 있다. 순천시는 순천만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한 자연 관광과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외부 방문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이를 지역 발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번 분석 결과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희망하는 미래상'이다. 주민들이 희망하는 지역의 미래상은 'INTP'나 'ENTP'보다는 'ESTP'와 'ENTP' 유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