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유저들 '219억' 보상 받는다… 초유의 사태 발생 (+이유)
2024-09-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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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16억 원 부과한 공정위
넥슨(nexon)이 운영하는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해당 게임에서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 확률 구조가 조정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용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한 건과 관련 있다.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 아이템에 관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넥슨이 신청인들에게 유료아이템인 레드큐브 사용액 3.1%, 블랙큐브 사용액 6.6%를 보상하도록 지난달 13일 결정했다.
앞서 공정위 조사 결과 넥슨은 2010년부터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 하지만 이 내용을 이용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심지어 당시 이용자들은 인기 있는 옵션이 나오지 않는다고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넥센 측은 '모험을 통해 알아가라'는 식의 애매한 답변만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정위 조사에 따라 넥슨은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받는 처벌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조정에 참여한 5천여 명뿐만 아니라 피해자 모두에게 보상을 하라는 조정안을 넥슨에 내놨다. 이를 넥슨은 모두 수용했다.
이번 사건 핵심은 넥슨이 해당 아이템을 구매한 이용자 80만 명에게 219억 원 규모 보상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2007년 집단분쟁조정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 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상은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 캐시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며, 조정에 참여한 신청인들은 별도 보상 신청 없이도 다음 달 말에 일괄 지급받게 된다.
공정위 측은 이번 사건을 통해 게임 산업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플스토리 누적 이용자는 2300만 명에 달한다. 세계적으로는 110개 국가에서 1억 9000만 명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캐릭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를 구매하고 있으며, 일부 이용자는 연간 수억 원을 소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