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곳이…” 전국 66개 시군구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0명
2024-09-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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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의 배포도 큰 격차 보여
의대 증원 문제로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 여전히 의사가 부족한 걸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66곳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있지만 인구 1000명당 1명이 채 안되는 지역도 147곳에 달했다. 이는 응급의료 서비스의 지역별 격차를 여실히 보여주는 통계다.
내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3곳,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14곳,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11곳이나 된다.
특히 산부인과가 심각하다. 여성 인구 1000명당 1명이 채 안되는 지역에 산부인과가 216곳이 있고, 1명 이상의 전문의를 보유한 시군구는 단 2곳에 불과했다.
김선민 의원은 "지역별로 불균형하게 배치된 활동 의사 현황을 보면 왜 국민들이 의대 증원을 강력하게 요구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를 증원하는 것 뿐 아니라 증원된 의사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