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충격에 빠뜨린 배추 사진... 두 눈을 의심했다 (사진)

2024-09-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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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보다 배추 한 포기가 비싸질 줄이야”

한 포기에 2만 원을 넘는 배추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 인터넷 커뮤니
한 포기에 2만 원을 넘는 배추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 인터넷 커뮤니
배춧값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식탁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다. 급기야 한 포기에 2만 원을 넘는 배추가 등장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하나로마트 배춧값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지난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국내산 배추 한 통의 가격이 2만2000원으로 표기된 사진이 첨부돼 있다.

배춧값에 놀란 누리꾼들은 "한우보다 배추 한 포기가 비싸질 줄이야", "김치찌개는 당분간 못 먹겠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집 근처 식자재 마트에선 배추 두 포기를 3만 원에 팔더라", "아예 배추가 없어서 못 팔겠다는 마트도 있다" 등의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치’(금+김치), ‘금추’(금+배추)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배춧값이 급등한 이유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인한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자료에 따르면 23일 배추 한 포기 가격은 8988원이다. 이는 전월보다 39.08%, 전년보다 63.17% 상승한 것이다. 이달 초만 해도 6000원대였던 배춧값은 불과 며칠 만에 8000원대로 치솟았다. 무 역시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 소매가격은 3909원이다. 전월 대비 23.9%, 전년 대비 69%나 올랐다.

배춧값 급등 원인은 여름철 배추 재배면적 감소,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작황 부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배추와 무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나 가격 안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과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가을배추 재배면적 역시 전년 대비 4.9% 감소해 물량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채소들도 폭염 여파로 가격이 상승했다.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당 3728원으로, 1년 전보다 48.5%, 평년보다 101.8% 올랐다. 다다기오이, 청양고추 역시 가격이 상승했다. 오이의 경우 10개에 1만3540원으로 1년 전보다 17.1%, 평년 대비 19.1% 높았다. 청양고추도 100g당 1829원으로 1년 전보다 18.8%, 평년 대비 31.2% 오른 상태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최대 40% 할인 지원을 통해 배추와 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지만, 기상 여건이 호전되지 않는 한 당분간 채솟값 고공행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추석 이후 배추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올해 김장철에는 김장 비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 뉴스1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