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신고...수갑 채워 아내 감금한 전직 경찰관 체포 (분당)

2024-09-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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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묶은 뒤 1시간가량 방 안에 감금

부부 싸움을 하던 남성이 아내에게 수갑을 채우고 감금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전직 경찰관으로 드러났다.

22일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9분쯤 경기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이 아내를 감금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 분당경찰서 전경 / 연합뉴스(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분당경찰서 전경 / 연합뉴스(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최초 신고자는 당시 집안에 있던 자녀로 알려졌다. 부부 싸움을 하다 방 안에 감금된 여성이 소리를 질러 구조를 요청하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남성이 벌인 행각은 충격적이었다. 당시 사제 수갑과 넥타이로 아내의 손발을 묶은 뒤 1시간가량 방 안에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내를 감금한 4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은 몇 년 전 퇴직한 간부급 전직 경찰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남성이 사제 수갑을 직접 구입해 활용한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은 사건 이전에도 가정 폭력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특수 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남성에게 긴급 임시조치 1·2·3호를 결정해 아내 측에 대한 100m 이내 접근 및 전기통신(전화 및 이메일)을 통한 접근 등을 제한해둔 상태이다.

또 경찰은 남성이 사제 수갑을 사용한 행위와 관련해서도 유사 경찰 장비 사용 및 휴대를 금지하는 경찰제복법 위반 등 소지가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UN3-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UN3-Shutterstock.com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