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건강이 곧 국방인데…군 급식 이물질 발견, 어마어마한 수준

군인들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군 급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방부가 국방위원회 소속 허영 의원에게 제출할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군 급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가 97건이나 된다.

이물질은 그 종류도 다양해서 머리카락, 벌레, 플라스틱, 비닐, 뼈 조각 등이다.

특히 한 업체는 5년 동안 6번이나 적발됐는데도 납품을 계속하고 있다.

군 급식에서 발견된 이물질 건수를 연도별로 살펴 보면 2020년 25건, 2021년 33건, 2022년 8건, 2023년 21건, 2024년 5월 기준 10건이다.

발견된 이물질 종류로는 벌레 22건, 머리카락 11건, 비닐 9건, 플라스틱 8건, 탄소 5건, 양모 3건, 뼈 조각 3건, 고무 2건, 금속 2건, 종이 2건, 기타 30건 등이다.

이물질 발견 후 조치는 시정 12건, 경고 69건, 결함 16건이었다.

시정 조치는 품질 및 위생 관리 위반이 경미한 경우에 취해지며, 결함은 이물질이나 변질이 심각한 경우에 적용된다.

경고는 경미한 이물질이나 변질이 있는 경우 또는 시정 조치가 두 번 이상 요청된 경우에 나온다.

만약 원인이나 책임 단위를 판단할 수 없을 땐 미확인으로 처리된다.

허 의원은 "군 급식은 군인들의 식사이므로 위생 관리가 더 철저해야 한다"며 "이물질이 포함된 음식을 납품한 업체들이 여러 차례 결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찰을 통해 계속 납품하고 있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사실 군 급식 위생 관리 관련해 군 당국은 다양한 대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문제가 여전한 걸로 보아 실효성은 적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