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월 100만원도 못 벌었다... '연소득 0원'도 100만명 육박

2024-09-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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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 자료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인 '나 홀로 사장님'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는 572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2000명 감소했다. 이로써 자영업자 감소세는 지난 2월부터 6개월째 이어졌다.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 뉴스1
국내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인 '나 홀로 사장님'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는 572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2000명 감소했다. 이로써 자영업자 감소세는 지난 2월부터 6개월째 이어졌다.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 뉴스1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 1146만 4368건 중 860만 9018건(75.1%)은 월 소득 100만 원(연간 1200만 원) 미만이었다.

연 소득 1200만 원 미만 신고는 2019년 610만 8751건, 2021년 794만 7028건 등 매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소득이 전혀 없는 '소득 0원' 신고도 94만 4250건(8.2%)으로 100만 건에 육박했다.

임금 근로자에서 밀려나 창업을 택하는 상당수의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수수료·배달료 부담 등 구조적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2차 베이비붐 세대(1965~1974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 자영업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의원은 "충분한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폐업으로 이어지는 낮은 자영업 진입장벽에 대한 체질 개선을 비롯해 전반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