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에 좋다는 스타틴, 알고 보니 20가지 암 위험도 막아준다
2024-09-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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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위험을 최대 66%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
스타틴 약물이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20가지가 넘는 암의 위험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지난 21일 중국 연구진이 발표한 이 연구는 영국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15년간 약 40만 명의 건강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중국 산둥대학교 병원과 다른 연구 센터의 연구진은 "콜레스테롤 저하 약물이 만성 염증을 완화함으로써 암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성인의 약 800만 명이 스타틴과 같은 콜레스테롤 저하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스타틴은 1980년대 영국에서 처음 사용됐으며, 동맥 내 지방 침착을 줄여 심혈관 질환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연구진은 스타틴이 염증을 줄이고 악성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등 여러 항암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는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등 주요 암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스타틴 신규 복용자는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흑색종, 전립선암, 난소암, 자궁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폐암, 간암, 식도암, 위암, 장암, 직장암, 피부암, 방광암, 신장암, 갑상선암, 췌장암, 뇌암 등의 위험이 38%에서 66%까지 감소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이들에 비해 70% 낮았다.
연구진은 스타틴이 21종의 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약물은 암 예방 전략으로 고려될 수 있으며, 일반 인구에서도 암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에는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이 데이터는 2006년부터 50만 명의 건강 및 기타 정보를 수집해왔다.
연구진은 38만 3784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해서 이 중 11만 4451명은 콜레스테롤 저하 약물의 신규 사용자였다. 이들의 암 진단 여부와 약물 처방 날짜를 평균 12년 8개월 동안 추적했다.
런던대 외과 및 종양학 교수인 제이언트 바이디야는 "스타틴 사용 기간과 관계없이 낮은 위험이 발견됐기 때문에 이 연관성이 인과적인 것일 수 없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