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300명 대피”…전국에 '물 폭탄', 난리 난 피해 상황

2024-09-2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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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과 경상권, '호우 특보' 발효
경북, 열차 지연 및 정전 발생

경북에서 폭우로 3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민이 든 우산이 강풍에 뒤집히고 있다. / 뉴스1
시민이 든 우산이 강풍에 뒤집히고 있다. / 뉴스1

21일 기준,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없지만, 경북 210세대 302명과 경남 합천 1세대가 대피한 상황이다. 이 소식은 뉴스1을 통해 전해졌다.

대피한 주민에게는 임시주거시설과 생필품, 식음료 등이 제공됐다. 정부는 196세대 279명에게 328점의 생필품과 88인분의 급식, 일시구호세트 42개를 지원했다.

철도 운영도 차질을 빚었다. SRT 고속철도 천안아산역~평택지제역 사이 열차가 저속 운행을 하면서 KTX를 포함한 상하행 열차 전체 구간에서 지연이 발생했다.

경남 창원과 사천, 합천 등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긴급 복구에 나섰다. 전남 광양의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1시간 30분 만에 복구됐다.

항공 운항에도 차질이 생겼다. 제주, 김해 등에서 9대의 항공기가 결항했으며, 강원 지역 도로 14곳과 여객선 23척, 국립공원 일부 구간도 통제됐다. 또한 강가와 둔치 주차장 출입도 금지된 상태다.

중부지방과 경상권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최대 60mm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까지 강한 비가 전국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경기, 충남, 인천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됐으며 서울, 부산 등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19일부터 20일까지 누적된 강수량은 제주 산지 506mm, 전남 순천 200mm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오전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경보 단계를 ‘주의’로 상향했다.

우산 든 시민. / 뉴스1
우산 든 시민.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