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 간판이었는데… 오늘(20일) 들려온 아쉬운 '은퇴 소식'
2024-09-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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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끝”의 전설 오진혁, 공식 은퇴
한국 양궁의 전설 오진혁(43·현대제철)이 은퇴한다.
대한양궁협회는 20일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제56회 전국남녀양궁종합선수권대회 개회식을 통해 오진혁 선수의 은퇴 기념 감사패 수여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진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양궁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큰 화제를 모았다.
1985년부터 2021년까지 개인전 금메달이 없던 한국 남자 양궁은 오진혁의 금메달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이후 오진혁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다시 한번 한국 양궁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오진혁은 올림픽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한국 남자 양궁의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올리며 오랜 기간 한국 양궁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중 최소 1회 이상 입상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공식 은퇴 기념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오진혁 역시 이번 은퇴식에서 감사패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이었다. 당시 오진혁은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10점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금메달을 확정 지은 해당 장면에서 오진혁이 화살을 쏘고 무심하게 '끝'이라고 외친 장면이 대중의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대중은 "화살 쏘자마자 10점임을 직감한 건가", "오진혁 진짜 멋있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진혁의 은퇴 기념 감사패 수여식이 열릴 제56회 전국남녀양궁종합선수권대회에는 2024년 파리 올림픽 3관왕을 노리는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국체대)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외에도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 등 각 지역의 유망한 선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포함해 올해 진행된 9번의 대회를 통해 선발된 최고 수준의 남녀 선수 각각 102명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대한체육회는 현 국가대표 선수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의 전국 대회 개인전 입상자, 그리고 기준기록(남자 1334점, 여자 1358점)을 충족하는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컴파운드 부문에서는 올해 국가대표 선수가 포함된 총 68명의 선수들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대회는 올림픽 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예선 라운드에서 720점(2회 기록 경기)을 바탕으로 상위 1위부터 8위까지는 32강전 진출권을 얻게 된다. 9위부터는 96강전과 48강전을 통해 최종 32강 토너먼트 대진이 확정된다.
남녀 단체전의 경우, 예선 라운드 기록 합계에 따라 팀당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하여 최대 24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혼성 단체전은 소속 시도별 예선 라운드 기록에서 상위 남녀 1위가 한 팀으로 구성돼 경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