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달리던 시외버스가 트랙터 추돌…5명 사상 (성주)
2024-09-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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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 추정
국도를 달리던 시외버스가 앞서가던 트랙터를 추돌해 1명이 숨졌다.
지난 19일 오후 7시 9분께 경북 성주군 대가면 성주IC 부근 33번 국도 고령 방면 2차선을 달리던 시외버스가 앞서가던 트랙터를 추돌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사고로 트랙터를 운전하던 50대 남성이 숨을 거뒀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 4명도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7시 45분께 충남 홍성군 갈산면에서는 갈산터널 안으로 진입하던 카니발 차량이 앞서가던 경운기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경운기 운전자가 현장에서 즉사했다. 사고를 당한 경운기는 형체도 못 알아볼 정도로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카니발이 터널에 들어가면서 저속으로 운행하는 경운기를 늦게 봐 발생한 추돌사고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트랙터나 경운기 같은 농기계 사고는 해마다 1000여 건씩 발생하고 있다. 원인은 대부분 운전 미숙과 조작 실수다. 조작법은 복잡한 반면 정식 교육이나 자격이 따로 필요 없기 때문이다.
특히 농기계는 구조가 외부로 노출돼 있고 차체 중량이 무거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망 위험이 높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15.2%에 달하는데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의 10배 이상이다.
실제 우리나라와 비슷한 농촌 고령화 국가인 일본은 농기계 면허제를 도입한 뒤 사고율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2010년 논의 단계에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