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서 신혼집 비용 이만큼 보태 줄 테니 월 1회 자고 가라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2024-09-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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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도 교제한 남자친구와 내년 가을 결혼 앞둔 여성의 고민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신혼집 비용을 지원해 주겠다는 시부모의 제안에 심각한 고민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0억 집 해주는 대신 매달 자고 가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주인공인 여성 A 씨는 1년 정도 교제한 남자친구와 내년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다.
A 씨는 "남자친구가 지내는 아파트가 있지만, 이미 제법 오래전에 내놨다. 최근에 다른 사람이 구매를 원한다고 해서 새로운 아파트로 함께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남자친구의 직업과 경제적 여건이 자신보다 훨씬 나아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모든 것을 자신이 맞췄다고 전했다.
현재 A 씨와 남자친구는 경기도 외곽에 거주하고 있으며 예비 시부모는 서울에 살고 있다.
남자친구 본가에 인사하러 간 A 씨는 예비 시아버지에게 신혼집 시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A 씨가 5억 원대 초반이라고 하자, 예비 시아버지는 5억 원을 보태주겠다고 하며 신축 아파트로 들어가라고 제안했다.
A 씨는 깜짝 놀라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지만, 예비 시아버지는 "도움받을 수 있을 때 받으라"며 한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시댁에 와서 저녁 먹고 자고 가라는 것이었다.
A 씨는 "솔직히 도움을 받지 않고 계획했던 아파트에 들어가도 괜찮다"며 고민이 깊어졌다.
남자친구는 A 씨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도움을 받고 가까이 살며 은혜를 갚아 나가자고 했지만, A 씨는 이 제안이 타당한지 의문을 품었다.
A 씨는 "남자친구 부모님이 극도로 보수적이어서 같이 있을 때 너무 눈치 보이고 불편하다. 지금까지 모든 것을 남자친구의 의견에 맞춰왔는데, 이번에는 정말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주변 친구들은 A 씨에게 "지원을 많이 받을수록 그에 따른 도리를 하며 살아야 한다", "반반 결혼해도 며느리한테 바라는 건 똑같으니 주는 대로 받으라고 하라" 등 다양한 조언을 했다.
A 씨는 "남자친구보다 능력이 부족하니 무슨 얘기를 해도 '네네' 하면서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건지, 어떤 게 좋은 선택인지 고민된다"며 의견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몇 년 가다가 중간에 못 하겠다고 하면 집안 분란이 일어난다. 평생 고분고분 말 따르며 살 자신 있다면 그 선택을 해라", "남자 쪽은 이미 금전적으로 조건을 제시했으니 싫다면 헤어지는 게 답이다. 물질적 만족과 정신적 만족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일 뿐" 등의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