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쉽게 나락 보내려 해” 곽튜브 논란에 조심스레 '소신' 밝힌 정치인
2024-09-1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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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도 (이나은을) 감싸려 하거나 면죄부 주려 한 것도 아닌 것 같다”
한 정치인이 유튜버 곽튜브와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의 논란에 관해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논란이 된 곽튜브와 이나은 사태에 관해 "타인의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부분을 잡아서 나락으로 보내려고 하는 것이 일상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삶을 너무 비교하고 내 기준에 다른 사람의 행동과 삶을 짜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판단은 각자 있으시겠지만 유튜버나 연예인의 말 한마디로 이미 촬영해 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해당 인물을 다 편집해 달라거나 모자이크를 해 달라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나 싶다"라며 "어느 때부터 우리 사회가 내 기준과 조금 다른 언행이 나오면 자유나 관용을 잘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 "곽튜브도 (과거 이나은의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을) 감싸려 하거나 면죄부를 주려고 한 것도 아닌 것 같다"라며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을 회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인을 비난할 때는 시원하지만 남에게 관용과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면 그 부메랑은 우리 사회 모두에게 돌아온다"라며 "너무 쉽게 타인을 나락으로 보내려는 여유가 없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곽튜브는 이나은과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의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의 논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곽튜브가 이나은의 이미지 세탁을 도와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곽튜브는 학교 폭력 피해자로 잘 알려져 있다. 반면 이나은은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 의혹을 받은 적이 있다.
이나은은 과거 그룹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 이현주를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의혹은 이현주의 남동생이 제기하며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또 그는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당시 해당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이 "전부 허위 사실"이라고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이나은은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은 벗었지만 멤버를 괴롭혔다는 의혹은 시원하게 해소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로서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준 곽튜브가 2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에 올릴 영상에서 이나은의 논란을 두둔한 것이다. 문제의 영상에서 이나은은 "(논란으로 인해) 진짜 나를 오해하고 차단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속상하고 슬펐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곽튜브는 논란이 거세지자 2차 입장문까지 공개하며 사려 깊지 못했던 자신의 발언에 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