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저렇게 꺾인다고…? 14호 태풍 풀라산 예상 경로, 꽤 충격적이다
2024-09-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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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예상한 태풍 진로
19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풀라산(PULASAN)이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다. 이에 따라 중국 기상당국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태풍이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적지 않은 이가 우려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중심기압은 994 헥토파스칼(hPa)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21m(시속 76km)로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태풍은 시속 32km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에는 시속 41km,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우선 기상청이 이날 발표한 풀라산 예상 경로를 살펴보면, 이날 오후 9시쯤 중국 상하이 남쪽 약 160km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20일 오전 9시쯤에는 상하이 서남서쪽 약 160km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풀라산이 20일에서 21일 사이에 급격히 우측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로 인해 태풍은 한반도 남부지방을 지나 일본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하와이주 진주만 해군해양기상센터에 있는 미국 해군과 미국 공군의 전략 합동 기관이다. 기상 위성과 센서, 레이더, 기상 예측 모델 여러 대를 이용해 태평양과 북인도양 등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 활동을 감시 및 분석, 예보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풀라산 영향으로 19일 중부지방, 전북, 영남 지역에는 저녁까지 소나기가 내린다. 중부지방에는 5-60mm, 충북 중북부와 영남에는 5-40mm, 충남권과 전북은 5-2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제주도에서는 이날 밤부터 20일 오후까지 시간당 50mm의 비가 쏟아질 수 있으며, 나머지 지역은 20, 21일 동안 시간당 30-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55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 산지와 중산간에서는 시속 70km 이상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서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상되며, 해상에서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서는 최대 150mm 이상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수도권과 충청 지역은 최대 120mm 이상 강수량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태풍 영향으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태풍 이름인 풀라산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 한 종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