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로 받은 '참치캔'…그냥 먹었다가는 유해물질도 같이 섭취할 수 있다

2024-09-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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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 내 유해물질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보관하는 방법

참치캔은 대표적인 명절 인기 선물 중 하나이자 자취생들의 영원한 친구다. 찌개나 전 등 요리에 활용하기 쉽고 그냥 섭취해도 되는 간편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참치캔에 들어있는 성분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냥 섭취했다가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참치캔. / BearFoto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참치캔. / BearFotos-shutterstock.com

모든 통조림 식품은 내용물의 미생물을 모두 제거한 뒤 뚜껑을 덮어 밀봉된다. 이후 멸균과정을 거치기에 별도의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평균 3년 이상 보관할 수 있다.

통조림에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지만 그 대신 퓨란(Furan)이라는 유해성분이 존재할 수 있다. 퓨란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에 발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분류한 휘발성 물질이다.

이를 들이마시면 호흡기 자극을 유발하며, 장기간 노출 시 폐와 신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일 통조림보다는 참치나 육류 통조림에 들어있는 퓨란 함량이 더 높다.

퓨란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쉽게 증발하지만, 밀폐된 캔에서는 증발하기 어렵다. 따라서 참치캔을 섭취하기 전에 뚜껑을 열어 10-15분 정도 두고, 퓨란을 제거하기 위해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 권장된다.

캔의 상태도 중요한 요소다. 찌그러지거나 녹슨 캔은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비스페놀 A(Bisphenol A)를 방출할 수 있다. 비스페놀 A는 조기 성숙과 생식기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대부분의 캔은 내부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에폭시 수지로 코팅돼 있다. 그러나 에폭시 수지는 비스페놀 A로 만들어지며, 캔을 직접 가열하거나 고온 환경에 보관하면 비스페놀 A가 음식에 섞일 수 있다.

따라서 참치캔을 보관할 때는 가스레인지 근처나 직사광선이 닿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고온 환경에서 캔을 쌓아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