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아니다... 배추김치 재료 사려고 마트 갔다가 다들 경악하는 이유

2024-09-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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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가격 급등... 시금치는 한 단에 1만2000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와 무가 진열돼 있다. /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와 무가 진열돼 있다. / 뉴스1

이 정도면 채소 가격이 미쳤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무더위와 가뭄으로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배추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8002원으로 전년 대비 45.3% 상승했으며, 연휴 기간에는 2만 원을 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했다.

시금치 역시 상황이 심각하다. 100g당 가격이 3944원으로 전년 대비 57.1%나 비쌌고, 평년 가격과 견줘서는 113.5%나 올랐다. 시금치 한 단이 보통 300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단 가격이 1만2000원에 육박한다. 무도 1개당 3681원으로 1년 전보다 59.1% 상승했으며, 적상추는 100g당 2090원으로 전년 대비 20.7% 상승했다. 당근은 1kg당 7612원으로 23.0% 비싸졌다.

채소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는 무더위와 가뭄으로 인한 작황 부진, 그리고 이른 추석으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든 점이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10월 동안 배추와 무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가격도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채소뿐만 아니라 수산물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기(냉동·중품)는 한 마리에 1690원으로 전년보다 28.3% 올랐고, 마른 멸치 가격도 100g 기준 2374원으로 10.6% 상승했다.

다행히도 과일과 축산물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추석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사과와 배는 올해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가격이 안정됐다. 사과(홍로)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4471원으로 전년보다 17.7% 하락했고, 배(신고)는 10개에 3만1256원으로 전년보다 3.1% 비싸졌지만 평년보다는 4.4% 낮은 수준이다.

축산물 역시 공급 과잉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한우 1등급 등심의 소매가격이 100g당 8570원으로 전년 대비 6.6% 하락했다. 돼지고기 삼겹살은의 경우 100g당 2719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닭고기 가격도 1kg당 5582원으로 7.8% 하락했다. 계란(특란) 한 판의 소매가격은 6073원으로 4.3% 떨어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