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지켜본 에이전트, 축구협회 작심하고 저격했다

2024-09-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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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피에트로 “기본적인 원칙 오만하게 무시해”

전피에트로 JP스포츠그룹 대표이사가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7일 오후(현지 시각)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7일 오후(현지 시각)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전피에트로는 19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전하고 싶다. 에르베 르나르 전 프랑스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축구협회의 응답을 마지막 순간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무례한 처리 방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제가 결국 르나르 전 감독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상황에 놓였다. 르나르 전 감독은 연봉과 거주 조건을 포함한 모든 조건을 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는 이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이미 정해진 대본이 있었던 것처럼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임된 것처럼 보였다. 이 결정에 관한 축구협회의 불투명한 행정 절차는 실망스러웠다. 또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도 스페인을 2024유로 우승시켰지만 약 9억 원을 받는다. 하지만 홍 감독이 그보다 더 큰 금액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 결국 벌어졌다. 이에 따라 공식 채널로 리스트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원칙도 오만하게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와 스페인축구협회의 차이점은 소통이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예스든 노든 바로 답변을 빨리 준다. 축구협회의 졸속 행정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의 위상과 어린 선수들의 꿈을 짓밟은 행위다. 축구협회의 무모한 행동으로 인해 선수들의 개인 능력만을 의지하여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한민국 축구가 훼손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명성이 오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르나르 전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사령탑 물망에 올랐었다. 그는 2012년 잠비아, 2015년 코트디부아르 감독을 맡아 두 차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한 명장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이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7일 오후(현지 시각)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7일 오후(현지 시각)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