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59세… 이탈리아 축구 영웅 스킬라치, 암 투병 끝에 별세

2024-09-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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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입원해 치료받다가 숨져

이탈리아 전 축구선수 살바토레 스킬라치 별세했다. 향년 59세.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자료 사진. / Marco Iacobucci Epp-shutterstock.com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자료 사진. / Marco Iacobucci Epp-shutterstock.com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축구 역사에 남을 경기를 치른 그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주 팔레르모의 한 병원에서 대장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병원 측은 그가 11일 전 입원해 치료받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스킬라치는 1990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3위로 이끌며 6골을 터뜨렸다. 결국 골든볼과 골든부트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의 활약은 당시 조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된다.

오스트리아와의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해 후반 33분 결승 골을 기록하며 팀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조별리그에서 체코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려 이탈리아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토너먼트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16강 우루과이전과 8강 아일랜드전에서 연달아 결승 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4강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맞붙어 전반 17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후반에 동점 골을 허용하고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잉글랜드와의 3위 결정전에서 후반 41분 페널티킥 결승 골을 넣어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는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지만, 스킬라치처럼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획득한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스킬라치는 1990년 월드컵 이후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982년 메시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을 거쳐 1994년~1997년까지 일본의 주빌로 이와타에서 활동했다. 1999년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축구 인생을 마무리했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