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 참변…차량 고장 수신호하던 남성, 뒤따르던 차에 사망

2024-09-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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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차량 고장으로 수신호를 보내던 40대 남성 사망 사고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용담터널에서 차량 고장으로 하차한 뒤 수신호를 하던 40대 남성이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 구급대 자료 사진 / 뉴스1
119 구급대 자료 사진 / 뉴스1

이 사고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4시쯤 경기 안산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용담터널에서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A 씨는 승용차를 몰고 3차선 도로 가운데 2차로를 주행하던 중 차량 고장으로 인해 차를 멈추고 하차했다. 이후 뒤편으로 고장 수신호를 보냈지만,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인 20대 남성 B 씨가 A 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B 씨가 주행 중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B 씨를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고속도로에서의 안전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고장 나거나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최대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비상등을 켜고 고장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고속도로에서의 수신호는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차량 내에서 대기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B 씨의 경우처럼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행위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