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내년 1월부터… 인스타그램 10대 이용자들에게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2024-09-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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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미만 청소년, '제한적인' 10대 계정으로 전환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청소년 보호를 위해 인스타그램의 10대 이용자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고려한 조치로, 한국에서는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자료 사진. / Tatiana Diuvbanova-shutterstock.com
인스타그램 자료 사진. / Tatiana Diuvbanova-shutterstock.com

메타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18세 미만 청소년이 인스타그램에 가입할 경우 자동으로 '제한적인' 10대 계정(teen accounts)으로 전환된다고 17일(현지 시각) 밝혔다. 기존의 청소년 계정 역시 60일 이내에 동일한 조치가 적용되며, 유럽연합에서는 올해 말부터 이 조치가 시작된다. 한국은 내년 1월부터 해당 기능이 도입될 전망이다.

10대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설정돼 있고,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용자로부터만 개인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성적인 콘텐츠와 같이 민감한 콘텐츠가 추천되지 않도록 알고리즘이 조정된다.

부모의 감독 권한도 강화된다. 16세 미만의 청소년은 부모의 허락 없이 설정을 변경할 수 없다. 부모는 '감독 모드'를 통해 자녀의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16세와 17세 청소년은 본인 의사에 따라 설정을 끌 수 있다.

메타는 청소년이 나이를 속여 성인용 계정을 만들거나 다른 기기를 사용하는 행위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나이를 성인으로 표시한 사용자가 실제로는 청소년일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비판 속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주 등 33개 주 정부는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과도한 중독성이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유럽연합(EU)도 이와 관련해 조사를 착수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는 "이번 조치로 인해 단기적으로 10대 이용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모들의 신뢰를 얻고,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자료 사진. / Primakov-shutterstock.com
인스타그램 자료 사진. / Primakov-shutterstock.com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