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의 또 다른 목표…“김정은도 죽이겠다” 주장

2024-09-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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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죽이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가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죽이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겨누다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페이스북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겨누다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페이스북 갈무리

1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봉사 활동을 벌이며 라우스와 대화를 나눴던 미국인 간호사 첼시 월시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우크라이나군 외인부대 용병으로 키이우를 방문한 라우스는 10차례 넘는 각종 모임에서 "김 위원장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죽이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름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월시는 라우스가 위험한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같은 해 6월 귀국해 워싱턴의 덜레스 공항에서 자신을 신문한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또한 지난해 월시는 라우스가 시리아 난민을 우크라이나 용병으로 불러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연방수사국(FBI)과 인터폴 등에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고가 접수된 후에도 CBP나 FBI 등 당국은 라우스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BP와 FBI는 월시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19년 판문점에서 회동을 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뉴스1
2019년 판문점에서 회동을 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뉴스1

라우스는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체포됐다.

라우스는 골프장 인근에서 소총으로 골프를 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누다 경호 요원들에게 발각됐고, 차량 추격전 끝에 인근 고속도로에서 붙잡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2차 암살 시도인 총격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며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라고 언급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