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처럼 뛰겠다"… 축구 국가대표팀 황인범, 입이 쩍 벌어질 '깜짝 소식'
2024-09-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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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20일 챔피언스리그 데뷔전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이 드디어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17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이 네덜란드 당국으로부터 노동 및 거주 허가를 받아 공식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구단은 "황인범이 이제 곧바로 훈련과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며 "그의 데뷔전은 20일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최근 페예노르트와 2028년 여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황인범은 "이곳에 와서 기쁘다. 페예노르트는 내가 뛴 구단 중 가장 큰 구단이며 유럽에서도 거대한 구단이다. 그래서 난 아주 오랜 시간 머무르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황인범 등번호는 4번이다.
황인범의 이적료는 약 1000만 유로(약 145억 원)로,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다. 이번 이적으로 그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전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챔피언스리그 등록 명단 A리스트에 포함되면서 두 시즌 연속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맨체스터 시티, 라이프치히, 영보이스 등 유럽의 굵직한 팀들과 경쟁했다.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하며 특히 맨시티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에 성공했다. 즈베즈다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27경기에 나서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과 세르비아 컵 우승에 기여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이적 직전 즈베즈다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노르웨이의 강팀 보되글림트를 만난 즈베즈다는 1차전 원정에서 1-2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합계 스코어 3-2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황인범은 두 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페예노르트 이적을 확정한 황인범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이 8월 28일에 있었다. 즈베즈다에서 그 경기 전날인가 이틀 전쯤에 페예노르트와 또 다른 팀에서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가 나한테도, 팀한테도 너무 중요했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구체적으로 금액 얘기도 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예노르트와의 미팅을 회상하며 "CEO, 감독님, 에이전트와 미팅했고,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내 역할을 잘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역할을 줬을 때 딱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 위치에서 내가 맡아야 할 역할에 충실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입단과 함께 제2의 박지성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박지성은 2003~2005년과 2013~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번에서 뛰었다. 박지성은 PSV 시절 "개처럼 뛴다"는 극찬을 받으며 2005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기여했다. 황인범 역시 자신의 장점으로 '개처럼 뛰는' 활동량을 강조하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 리그 페이즈에서 레버쿠젠, 맨시티, 바이에른 뮌헨, 벤피카, 릴, 잘츠부르크, 스파르타 프라하, 지로나와 맞붙는다.
챔피언스리그는 기존 32개 팀 체제에서 36개 팀 리그 페이즈로 포맷이 변경됐다. 1위~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위~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나머지 25~36위 팀은 유로파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대회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