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국회의원이 의료 대란 꼬집는다며 올린 '부상 사진'

2024-09-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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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다치지 마시고, 건강에 유의하시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 대란 사태를 꼬집었다.

지난 15일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부상당한 손가락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산에서 낫으로 칡넝쿨을 제거하다가 낫이 튀어서 왼쪽 엄지손가락을 베었다"며 "장갑까지 뚫려서 크게 다친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1cm 정도 찢어졌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이어 "불행 중 다행으로 병원 응급실 갈 정도는 아니었다"며 "과산화수소수로 소독하고 연고 바르고 붕대로 칭칭 감았다. 욱신거리긴 해도 참을 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기간 다치지 마시고, 배탈도 나지 마시고 건강에 유의하시라. 의료대란, 거의 무정부 상태이니 내 몸은 내가 지키고 내 건강도 내가 지키자"라며 정부를 겨냥한 뒤 "건강한 추석 보내라"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으로 인한 전공의 집단 사직, 응급실 의료 인력 부족 등 현 상황을 빗댄 것이다.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정부는 추석 연휴 전부터 의료 현장에 군의관을 투입했지만, 현장에선 환자를 받아주는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등 현장 혼란은 여전하다.

15일 광주광역시 소재 병원들은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환자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날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문틈에 손가락이 끼이면서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즉시 119 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하지만 이 남성의 치료를 위해 광주권 병원 4곳에 문의했으나, 어느 병원도 환자를 받아주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구급대는 대학병원 2곳, 종합병원 1곳, 정형외과 전문병원 1곳에 연락했지만, 모두 의사가 없거나 휴무라는 이유로 환자를 거부했다.

결국 구급대는 전북 전주시의 한 정형외과로 이 환자를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자동차로 약 1시간 8분이 소요되는 94km 거리였다.

이날 오후 3시 37분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전주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접합수술 등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