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잔디는 좋아”… 한일전 앞둔 주민규, 한국 잔디 상태에 작심 발언 날렸다

2024-09-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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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민규 “일본은 잔디가 좋지만 우리는 상대에게 쉽지 않은 잔디를 제공할 수 있다”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가 한일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오만과 원정경기를 마친 축구대표팀 주민규가 귀국해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오만과 원정경기를 마친 축구대표팀 주민규가 귀국해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주민규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앞두고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첫 경기라 기대가 크다”며 각오를 밝혔다. 경기는 오는 18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ACL은 ACLE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포맷과 경기 수도 조별리그 기준으로 팀당 6경기에서 8경기로 늘어났다.

울산은 K리그1과 병행하면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주민규는 “경기 룰이 바뀐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경기 수가 늘어난 것이 기쁘다”며 “우리 팀에는 경기 출전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두 대회 병행은 문제없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일정에 맞게 잘 조율해 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민규는 최근 태극마크를 달고 오만전에서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에서는 FC서울전 이후 두 달 동안 득점이 없었다.

그는 “공격수로서 매 경기 득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골을 넣지 못해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표팀에서 득점을 올린 후 자신감을 얻었다. 감독님과 함께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과 가와사키는 4년 연속 맞붙게 된다.

주민규는 “매년 맞붙는 것은 쉽지 않지만 좋은 팀과 경기를 하게 돼 뜻깊다. 우리는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확신한다. 감독님의 부임 이후 전술적으로 변화가 있었다”며 “가와사키는 좋은 팀이지만, 우리 홈에서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은 잔디가 좋지만 우리는 상대에게 쉽지 않은 잔디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K리그 각 경기장에는 잔디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유독 비가 많이 내렸고 습기가 많은 날씨로 인해 울산의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다. 이로 인해 울산과 가와사키의 경기 전 공식 훈련은 문수축구경기장 옆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됐다.

가와사키의 오니키 토루 감독은 잔디 상태에 대해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잔디 상태가 양호했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다. 양 팀 모두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