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에 들어가는 그 흰색 버섯, 말리기 전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2024-09-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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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도 맛도 만점 목이버섯 '9월의 임산물' 선정

마라탕 / 연합뉴스
마라탕 / 연합뉴스
흰목이버섯 / 완도군
흰목이버섯 / 완도군

흰목이버섯 / 완도군
흰목이버섯 / 완도군
산림청이 최근 9월의 임산물로 선정한 목이버섯의 효능이 누리꾼들 관심을 받는다.

오독오독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목이버섯은 다양한 요리에 쓰이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마라탕과 같은 국물 요리의 단골 재료로 자리 잡았다. 추석 음식 중 하나인 잡채는 물론이고 탕수육, 장아찌, 볶음, 샐러드 등 여러 음식에 잘 어울린다.

목이버섯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모양이 귀를 닮았다. 서양에서는 ‘유대인의 귀(Judas’s ear)’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동양에선 나무 목(木)과 귀 이(耳)자를 사용해 '목이버섯'이라고 부른다. 생목이버섯이 재배용 배지에 붙은 걸 보면 영락없는 귀 모양이다. 이러한 독특한 생김새와 더불어 영양적인 장점이 많아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목이버섯은 단순히 식감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영양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분은 항암 효과가 있는 베타글루칸이다. 이 성분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줘 감염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계절이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섭취하면 체내 방어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목이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소화를 돕는다. 현대인들이 섭취해야 할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인 식이섬유는 특히 목이버섯 같은 자연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목이버섯엔 비타민D를 공급하는 성분인 에르고스테롤이 다량 함유돼 있다. 비타민D는 체내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는 햇볕을 통해 자연적으로 합성되지만, 부족하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목이버섯은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해 섭취할 수 있다. 국물 요리에도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잘게 다져 만두소로 활용하거나 죽에 넣으면 풍부한 식감을 더해준다. 또한 월남쌈과 함께 먹으면 포만감을 높일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적합하다.

생목이버섯뿐만 아니라 말린 목이버섯도 매우 유용하다. 목이버섯을 햇볕에 말려 보관하면 비타민D 함량이 생목이버섯보다 약 24배나 높아지고 1년 동안 장기 보관이 가능해 오랫동안 신선하게 섭취할 수 있다. 말린 목이버섯을 물에 불려 요리에 넣으면 생목이버섯과 거의 같은 식감으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목이버섯을 명절 음식에 활용해 건강한 식탁을 꾸릴 것을 권장했다.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기름진 음식이 많아 소화에 어려움을 겪기 쉬운데, 목이버섯은 가볍고 영양이 풍부해 명절 음식과 균형 잡힌 식사를 만들 수 있는 재료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장아찌나 샐러드 등 신선한 형태로 준비하면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우러져 소화도 잘되고 영양도 보충할 수 있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