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아이폰16 출시한 애플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4-09-17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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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판매 부진으로 애플 주가 급락

애플 아이폰16 프로 / 애플 홈페이지
애플 아이폰16 프로 / 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최근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의 사전 주문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오자 주가가 급락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16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이폰16의 사전 주문 판매량이 첫 주말까지 약 37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애플이 지난 9일 발표한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6은 지난 13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됐고 오는 20일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공식 출시된다. 그러나 사전 주문량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와 비교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3%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궈밍치는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16 프로에 대한 관심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이폰16 프로 시리즈의 수요가 낮은 원인으로, 애플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이번 출시와 동시에 탑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과 애플 기기에 탑재될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에 나올 iOS18 업그레이드에서 일부 기능이 처음 도입될 전망이다. 전체 AI 기능이 모두 탑재되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 매체 맥루모스와 더 버지는 이번 사전 주문 부진이 단순히 기능의 문제뿐 아니라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고가의 스마트폰 구매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요인들이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16 프로에 대한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디자인과 성능 변화가 크지 않았던 점도 지적됐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애플이 이번 아이폰16에서 외형적 변화보다는 소프트웨어와 내부 칩셋 성능에 집중했지만, 많은 소비자가 실질적인 업그레이드를 느끼지 못해 사전 주문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 주가도 이러한 부진한 판매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미 동부 시간 오후 4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8% 하락한 216.32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연말 판매 시즌을 앞두고 아이폰16의 수요 약세가 애플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밀러 타박 플러스의 매트 말리는 “아이폰16에 대한 수요 약세는 연말 쇼핑 시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 아이폰16 / 애플 홈페이지
애플 아이폰16 / 애플 홈페이지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