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은 1위… 종영 2회 남기고 '역대급 전개'에 항의 폭발한 주말 드라마

2024-09-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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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임수향, 하반신 마비 전개로 혼란에 빠진 시청자들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이 몇부작 안 남은 가운데 시청자 게시판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 임수향이 연기하는 캐릭터 '박도라'가 하반신 마비 설정을 받으며 논란이 불거졌다.

KBS2 '미녀와 순정남' 배우 임수향/ / 뉴스1, KBS2 '미녀와 순정남'
KBS2 '미녀와 순정남' 배우 임수향/ / 뉴스1, KBS2 '미녀와 순정남'

15일 방송된 '미녀와 순정남' 48회 방송분에서 공진단(고윤 분)에게 납치된 박도라는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을 입고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 설정이 지나치게 막장 드라마로 흐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공진택(박상원 분)은 필승에게 양자가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행복한 장면이 그려졌다. 그러나 그 사이 박도라의 상황은 심각하게 악화되었다. 진단의 집착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한 도라는 병원에서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았다. 의식을 되찾은 도라는 필승에게 "나 이제 오빠 싫어"라며 거리를 두지만, 필승은 그녀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이겨내자며 다독였다.

특히, 극 중 공진단의 비정상적인 집착과 폭력적인 행위가 도라의 하반신 마비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도라를 납치하고 저승길을 가자며 강요한 진단은 결국 차를 낭떠러지로 몰아 사고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도라는 하반신 마비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이후 필승이 진단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KBS 2TV '미녀와 순정남' 방송 화면 캡처. / KBS 2TV '미녀와 순정남'
KBS 2TV '미녀와 순정남' 방송 화면 캡처. / KBS 2TV '미녀와 순정남'

'미녀와 순정남'의 전개는 일찍부터 막장 드라마로 꼽혔다. 특히 박도라의 친모 백미자(차화연 분)의 도박 중독으로 인해 재산을 잃고, 공진단의 집착과 모함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극 중 하반신 마비 설정이 등장한 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쇄도했다. 누리꾼들은 "미녀와 순정남 후속 빨리 보고 싶네요", "몇부작 남았죠", "인물관계도 보고 예상도 못 했는데 심각하게 선을 넘었다.", "이건 재방송도 더 이상 보기 힘들다", "이렇게 해야 시청률이 오르는 건가", "OST가 아깝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속 캐릭터가 겪는 비극적인 사건들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녀와 순정남'의 다음 회차는 오는 21일 방송 예정이다. 방송시간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55분이다.

'미녀와 순정남'은 몇부작일까. 이 드라마는 총 50부작으로 오는 22일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후속은 36부작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로 김정현, 금새록, 박지영, 신현준, 김혜은 등이 출연한다.

배우 고윤(왼쪽부터)과 윤유선, 지현우, 임수향, 차화연, 이일화가 3월 21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토일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 배우 박도라(임수향 분)와 그녀를 사랑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 분)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 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드라마다. / 뉴스1
배우 고윤(왼쪽부터)과 윤유선, 지현우, 임수향, 차화연, 이일화가 3월 21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토일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 배우 박도라(임수향 분)와 그녀를 사랑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 분)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 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드라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